이륙하려는 미군 수송기를 에워싸고 수많은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달립니다.
일부는 랜딩 기어에까지 위태롭게 올라탔습니다.
하지만 수송기에 끝까지 매달렸던 시민 중 일부는 결국 추락사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탈출 인파가 몰린 카불 국제 공항은 아수라장이 돼버렸습니다.
위성 사진으로 보면 활주로 주변은 물론 항공기 근처까지 사람들이 빼곡히 몰려 있습니다.
급기야 민항기에 이어 군용끼까지 몇 시간 동안 운항이 중단됐다 밤이 돼서야 군용기 운항은 재개됐습니다.
[존 커비 / 미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공항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이러한 운영이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제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섰습니다.]
국제 사회의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 회의를 열어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대표성을 갖춘 통합정부를 수립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아프간 국민들은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앞으로가 중요합니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버릴 수 없고 버려서도 안 됩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아프간 사태를 논의할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대규모 난민 발생에 대비한 유럽 차원의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외무 장관도 잇따라 통화를 하고 아프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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