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위헌'이고, 먹튀·막장 정권 소리를 들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회심의 한방,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외신 보도를 인용해 불을 질렀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습니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고성과 야유가 터져 나왔고, 일부 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떠나기도 했습니다.
항의하는 여당과 말려달라는 한국당의 설전으로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정양석 /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아니,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이러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디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합니까!]
국회의장이 말려보지만 역부족.
여야 지도부의 충돌은 20분 넘게 이어졌고, 볼썽사나운 몸싸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참다못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버럭, 호통까지 쳤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 국회는 민주주의의 본령이에요…여러분이 보여주는 건 공멸의 정치에요, 상생의 정치가 아녜요. 조금씩 다운해요. 박수 칠 일이 아녜요…참아요. 또 참아요. 최종적인 판단은 국민이 하시는 거예요.]
하지만 민주당은 사과를 요구했고, 한국당은 박수로 그 야유를 덮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는 한 시간 연설 내내 이어졌습니다.
격앙된 여당 의원들을 뒤로하고 나 원내대표는 박수와 환호 속에 웃으면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취재기자 : 조은지
촬영기자 : 나경환·이상은
영상편집 : 김지연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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