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인 카불 지역으로 들어서자 아프간 정부가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하겠다며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행정 접수를 선언했습니다.

국제부를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옥 기자!

아프간 정부가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하겠다며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내무 장관은 현지시간 15일 탈레반이 수도인 카불 지역으로 진입하자 "탈레반에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탈레반 협상단이 권력 인수 준비를 위해 대통령궁에서 아프간 정부와 협상을 시작했으며 이 협상의 목표는 탈레반이 평화롭게 정권을 인수하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탈레반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카불 외곽 경계 지역으로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이미 아프간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는 아프간 내무부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가니 대통령이 이날 타지키스탄을 향해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스푸트니크 통신도 가니 대통령이 타지키스탄을 향해 출발했으며 그곳에서 제3국으로 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 행정을 접수했다고 선언했군요?

[기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사실상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본격적인 권력 인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알리 아마드 자랄리 전 내무장관이 새 과도정부의 수장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레반은 앞으로 아프간 내 외국인과 각종 시설 운영 등에 관한 원칙도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우선 수도 카불 내 외국인은 원할 경우 떠나거나 새 탈레반 정부에 등록해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공항과 병원은 계속 운영될 것이며, 긴급 물품 공급 역시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탈레반은 또 아프간 병사들에게 귀향이 허용될 것이라며 군대의 해산을 지시했습니다.


아프간 주재 우리 대사관도 비상이 걸린 상황일텐데요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기자]
아프간 사태가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현지 한국대사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국제부에서 현지 대사관측에 여러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연결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서울과 아프가니스탄 카불과는 4시간의 시차가 있기... (중략)

YTN 강성옥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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