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라면에 유해물질 검출…식약처 “국내용 조사 중”

채널A News 2021-08-14

Views 9



농심과 팔도가 유럽에 수출한 라면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어떤 물질이고 왜 문제가 되는지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글보글 끓는 소리에 후루룩 면치기.

안 먹고는 못 배깁니다.

라면은 전 세계인의 먹방 소재로도 인깁니다.

[현장음]
"너무 달콤하고 너무 좋아요."

최근 농심과 팔도의 유럽 수출용 라면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식약처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제품은 올해 1월과 3월에 생산된 농심의 '모듬해물탕면'과 팔도의 '라볶이'입니다.

검출된 유해물질은 '2-클로로에탄올'.

유럽연합의 식품 경보시스템에 위험 단계 '심각'이라고 명시됐습니다.

유럽연합은 즉각 리콜 조치를 내렸고, 독일 정부도 경고식품으로 표기했습니다.

검출량은 농심 라면이 각각 7.4ppm, 5.0ppm.

유럽이 허용하는 기준치의 최대 148배입니다.

팔도 라면은 이보다 더 높은 10.6ppm입니다.

2-클로로에탄올이 생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의 대사과정에서 생기지만, 다양한 화학반응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발암성은 없지만, 피부에 흡수되면 독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가마다 허용 기준치가 달라, 유럽은 최대 0.1ppm까지 허용합니다.

반면 미국은 각각 최대 50ppm, 940ppm으로 비교적 높습니다.

한국에선 별도 기준을 검토 중입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유해물질이 검출된 수출용 제품은 국내에선 유통되진 않았습니다.

수출용과 국내용의 원재료 구성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농심은 "자체 조사 결과 국내용 제품에는 이상이 없고, 수출용은 유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도 국내용 제품의 유해물질 검출 여부와 제조과정 등을 조사해 결과를 빠른 시일 안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유하영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