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황교익 씨 논란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도지사가 “자기 사람 앉히는” 찬스를 썼다, 비판을 받고 있죠.
저희가 사장 공고 내용에 담긴 자격 기준을 살펴봤습니다.
깐깐했던 3년 전 자격이 두루뭉술하고 추상적으로 바뀌었는데 우연일까 의심이 드는 상황인 겁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장 모집 공고입니다.
응모 자격으로 관광 마케팅·개발 분야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 등 5가지 항목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게재된 사장 공개모집 공고와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2018년 게재된 모집공고, 박사학위를 가진 상태에서 관련 경력을 쌓았거나, 관련분야에서 일정기간 근무한 교수나 공무원·기업 임원급이 지원할 수 있다고 돼있습니다.
일각에선 황교익 씨를 임명하기 위해 응모자격을 변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야 대선후보들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낙연 캠프 측은 채용 조건이 바뀐게 이해하기 어렵다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관광공사 사장이 이 지사 변호인에게 나눠줄 전리품이냐"며 날을 세웠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보은성 인사 남발하는 지사 찬스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측은 2018년 산하 공공기관 임원 지원자격이 완화됐고, 이후 바뀐 규정에 따라 올해 채용 공고를 낸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