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순 '위안부 증언' 30년…"결코 잊지 않아"
[뉴스리뷰]
[앵커]
30년 전 오늘,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했습니다.
김 할머니의 증언은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계기가 됐는데요.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피해 할머니들의 용기와 헌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군대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김학순입니다. 계집애가 이 꽉 물고 강간을 당하는…그 참혹한…말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못다 하겠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
김 할머니의 증언을 시작으로 수많은 피해자가 터져 나왔습니다.
"내가 살아 있는 증거"라고 외친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와 헌신을 되새기며 '기림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할머니들께서 역사를 바꿔오셨다"며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들의 증언과 시민사회, 학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역사적 진실의 토대 위에 용서와 화해의 미래가 꽃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전국 곳곳에서 공모전과 전시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고 김복동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다양한 그림들이 전시됐습니다.
"할머니들이 그리신 그림이라든지 모든 활동이나 준비 과정에 있었던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하셨구나, 저희도 더 많이 힘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고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이후 3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두 분의 할머니가 우리 곁을 떠나면서 이제 위안부 피해자는 14명 생존해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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