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 출소…"국민께 죄송, 열심히 하겠다"
[앵커]
8·15 광복절을 앞두고 가석방 허가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13일) 출소했습니다.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지 207일 만입니다.
이 부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농단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에 대한 걱정이나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부회장은 특혜 논란 등에 대해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구치소 앞엔 이른 시간부터 취재진과 시민단체들이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민주노총 등은 이 부회장 가석방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다른 한편에서는 가석방을 지지하는 단체 회원들이 환영과 응원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남은 형기 동안 다른 가석방 대상자들과 마찬가지로 보호관찰을 받으며 주거지 이전이나 한 달 이상 국내외 여행 시 신고해야 합니다.
이 부회장은 즉각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도 없습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으로 유죄 판단을 받아 '취업 제한'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경영활동을 위해선 이 부회장 측이 법무부에 취업 승인을 신청하고, 이후 심의를 거쳐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또 남아있는 재판들도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후에도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당 합병을 지시한 의혹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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