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내홍' 확산…野경선, 출발 전부터 '삐걱'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시작 전부터 내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전격 입당 때부터 이어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이준석 대표의 주도권 싸움이 다음 주 수요일로 예정된 토론회를 놓고 여러 전선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친윤석열계' 정진석 의원의 SNS 글입니다.
윤 전 총장의 잇단 경준위 행사 불참을 비판하며 다음 주 토론회 참여를 압박하는 이준석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그러자 휴가 중인 이 대표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윤 전 총장 주변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 대신 영화 '라이언킹'의 멧돼지와 미어캣이 필요하단 말도 덧붙였습니다.
당내에선 다음 주 토론회가 경준위의 월권이라는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경선준비위원회 본래의 취지와 전혀 맞지 않고 권한 밖의 행위이고 그것을 끝까지 강행하려는 그런 의도도 저는 이해가 안 가요."
하지만 이 대표는 경준위에 힘을 실으며 일정을 못 박았고, 유승민 캠프에선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해 '진윤 감별사'를 자처하냐며 대리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와의 갈등설을 일축한 윤 전 총장은 아직 토론회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참석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공식) 요청이 오고 캠프 측에서 이야기가 있으면 제가 한 번 적극 검토해보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하면 노련한 경쟁 주자들의 집중 견제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불참하면 '오만하다'는 당내 비판이 불가피한 만큼 윤 전 총장으로선 고심이 깊은 상황입니다.
코로나 능동감시를 마친 윤 전 총장은 첫 일정으로 재선 의원들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초선 의원들을 각각 만나며 접촉면을 넓혔습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 삶은 정부가 아닌 국민 책임"이란 발언을 내놔 경쟁 후보의 비판도 불렀습니다.
이날 홍준표 의원은 정책자문단장을 영입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공무원노동조합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사 퇴임식을 마치고 본격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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