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불안' 54만 명 증가...증가폭 3달 연속 감소 / YTN

YTN news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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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54만 명 넘게 늘어 일단 외견상 좋아 보이는데, 속을 들여다보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증가 폭이 석 달 연속 줄었고, 특히 음식점 등 서비스업이 무려 20만 명가량 줄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경기 회복세 등과 맞물려 월 기준으로 65년 무역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지난달의 수출 호조는 고용에도 반영됐습니다.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4만2천 명 늘며 다섯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상향 등 부정적 요인이 있었음에도 수출 호조와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 수는 이렇게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4월 이후 석 달째로,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컸습니다.

대면 서비스업 취업자가 20만 명 가까이 줄었는데, 특히 숙박과 음식점업은 넉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이번 통계가 최근 4차 대유행의 충격을 제대로 담지 못했음에도 피해가 뚜렷이 나타나면서 다음 달 지표는 나빠질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7월 고용동향은 지난달 11일에서 17일 동안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수도권 4단계 격상이 지난달 12일이니까, 이후 첫 주만 조사 기간에 포함됐고, 수도권 상황이 더 심각해진 셋째·넷째 주와 비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등의 영향은 빠졌습니다.

[김지연 /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 조사 기간이 방역 단계 격상 초기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방역 단계 강화의 본격적인 영향은 8월 고용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1차 대유행 때만 봐도, 한 달 뒤에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등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고용 충격은 시차를 두고 나타났습니다.

이번 통계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는 취업자 수가 코로나 전의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다음 달 고용 충격을 걱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지원과 일자리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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