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섬 주민 등이 배를 타고 바다로 긴급하게 대피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6일 그리스 아테네 북부 에비아섬에서는 산불을 피해 해안까지 밀려난 주민과 관광객 수백 명이 페리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당시 대피 영상을 보면 배 안은 마스크를 착용한 어른과 어린이들로 가득 차 있고 배 뒤편과 좌·우측의 해안선을 따라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았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기록적인 폭염으로 그리스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수도 아테네의 경우 화재로 주택이 불타고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번 불로 지금까지 그리스에서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그리스에서는 에비아섬 등에서 모두 55건의 산불이 나 지난 10일 동안에만 그리스에서 5만6천655헥타르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크로아티아와 프랑스 등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소방대와 소방 항공기 등을 급파해 그리스의 산불 진압을 돕고 있습니다.

YTN 채문석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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