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첫 집단감염…삿포로 '폭염 속 마라톤' 우려
[앵커]
도쿄올림픽 13일째인 오늘(4일) 올림픽 선수촌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도 선수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일본 도쿄도의 올림픽 선수촌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그리스 아티스틱스위밍 선수단 12명 가운데 선수와 관계자 등 5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을 포함한 이 날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29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27명으로 늘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은 그리스 아티스틱스위밍 선수단 7명도 수용시설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더 이상 경기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도 선수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마라톤 출발지인 홋카이도 삿포로의 지난 3일 낮 최고 기온은 34.4도로, 평년보다 7.2도나 높았습니다.
도쿄의 폭염을 피하기 위해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로 경기 장소를 옮겼지만, 정작 이날 도쿄의 낮 최고 기온은 삿포로보다 1.5도 낮았습니다.
마라톤 경기 당일도 폭염이 예보되면서 선수들은 30도에 근접하는 무더위 속에서 2시간 남짓 뛰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회가 시작된 이후로 30명이 온열병에 걸렸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더위 관련 대책을 계속 세워야 합니다."
대회 조직위는 마라톤 코스 14곳에 급수 테이블을 설치하고 9곳에 얼음주머니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앞서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 쓰러지거나 토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 무더위 탓에 경기가 너무 힘들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