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집세가 일제히 오르며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특히 체감 물가는 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습니다.
정부는 추석 전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 입니다.
[기자]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장바구니 물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날마다 식탁에 오르는 식품 가격이 급등하며 체감 물가 상승률은 고공 행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9.7% 올랐습니다.
특히 계란은 정부가 상반기에만 2억 개가 넘는 물량을 수입했지만 57%나 급등해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사과와 배 등 과일과 돼지고기, 마늘, 고춧가루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석유류 가격도 지난달에 19.7% 상승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용 LPG가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외식 가격도 2.5% 올랐는데, 구내식당 식사비가 4.1%, 생선회 가격은 5.7%가 올랐습니다.
집세는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1.4%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기·수도·가스도 0.3% 오르며 상승 전환 됐습니다.
소비자물가는 4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이 이어졌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3.4% 상승했는데요. 각각 달걀, 돼지고기, 쌀과 휘발유, 경유, 공동주택관리비 등의 가격 상승이 주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농·축·수산물은 오름세가 둔화하고, 석유류 가격 오름세도 더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하반기에는 2분기보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안정적 물가관리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최근 계란에 이어 채소가격 상승 등 농수산물 가격 오름세 압력이 큰데, 8월 내내 민생물가 안정에 주력해 줄 것을 지시했습니다.
정부는 추석 전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명절 성수품 공급물량을 예년보다 대폭 확대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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