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남동부 지역이 지난달 하순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형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터키에서는 휴양지를 덮친 산불이 닷새 넘게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모두 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터키 남서부의 휴양도시 마르마리스입니다.
산비탈 주택가 바로 뒤까지 거대한 화염이 접근합니다.
해안가 리조트에 머물던 관광객들은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산불을 피해 보트를 타고 탈출합니다.
터키 안탈리아주와 물라주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관광객과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한 가운데 지금까지 모두 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터키 소방당국은 지난 5일 사이 모두 111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폭염과 실화 등이 화재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쿠르드족 무장 정파의 방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이 화재들이 테러조직의 지시로 시작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숲을 태우고 심장을 찢는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도 큰 불이 났습니다.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짙은 연기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듭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이탈리아 샤르데냐주에서 큰불이 나 여의도 면적의 80배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그리스에서도 지난 주 5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유럽 남부 지역에 40도가 넘는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형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0802114410061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