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6개월이 지나면서 군경에 의해 시민 94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민들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코로나19 대확산의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치른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집권당 소속 정치인들을 대거 구금했습니다.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반군부 시위 유혈진압 등으로 940명이 사망했고 5천444명이 구금됐습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 워치도 성명을 내고 군부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과 저항세력 체포는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인 협약을 위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군부는 국가 안보 위협에 대처한 것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규범을 위반한게 아니라면서 진압 과정에서 숨진 시민들의 수는 인권단체에 의해 과장됐고 정부군도 다수 희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군부는 향후 다시 총선을 치르겠다고 강조하고 아세안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 / 군부 리더 : 미얀마는 특사와의 대화를 포함해 아세안의 틀에서 아세안과 협력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미얀마 군부와 저항세력 간의 대화를 중재하고 폭력사태를 종식하기 위한 특사 지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지만 상황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델타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까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바바라 우드워드 / 주유엔 영국 대사 : 향후 2주 안에 미얀마 인구의 절반이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군부는 반박 성명을 내고 "날조된 일방적인 정보에 근거한 내용"이라면서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 예방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부와 시민 저항세력 간의 계속된 충돌에 코로나19 대확산까지 겹치면서 미얀마 국민들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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