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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한미훈련, 남북관계 앞날 흐리게 해...南 결정 주시" 경고 / YTN

YTN news 202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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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담화 발표…한미 연합훈련 관련 경고
김여정 "한미 훈련 할지, 용단 내릴지 예의주시"
통신선 복원 계기 남북 정상회담 거론에도 제동


북한이 이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남북 관계의 앞길을 흐리게 한다며 남측의 결정을 주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남북 통신선 복원을 확대 해석해 정상회담까지 연결시키는 건 경솔하다며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문경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연합 훈련과 관련한 남측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 훈련이 예정대로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를 듣고 있다"며 "지금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군사 연습은 남북 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합동 군사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이 없다"며 "한미 훈련을 하는지, 아니면 용단을 내릴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거론되는 것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 안팎에서 그 의미를 확대 해석해 남북 정상회담까지 여론화하고 있는데,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통신선 복원은 "단절됐던 것을 다시 연결시켜 놓은 것뿐, 그 이상의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에 대한 기대감 등 여론을 의식해 다소 부드러운 어조를 유지하면서도 우리 측을 압박하는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 대학원 대학교 교수 : 북측이 전체적으로 남북 관계 복원은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측의 용단을 주문하는 점으로 미뤄볼 때 이번 한미 연합 훈련이 남북 관계 개선의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앞서 통일부 등에서 한미 훈련 연기론이 나온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연합방위태세와 전작권 전환 등을 위해 규모를 줄여서라도 예정대로 진행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반발로 남북 관계 개선의 불씨를 살려 나가려는 정부 대응에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YTN 김문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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