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통해 대형 시설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는데요.
특히 여름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형 쇼핑몰이나 물놀이 시설에서 불이 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소방당국이 불시 단속에 나섰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구와 생활용품 등이 가득한 대형 쇼핑몰로 소방대원들이 들어섭니다.
시선이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다름 아닌 천장.
화재를 감지하거나 연기를 빨아들이는 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
"제연 설비가 달려 있나요? (네 저쪽과 이쪽 상부에 되어 있고요.)"
진열품을 비추는 조명들이 꽂힌 전기 콘센트에 과열 우려는 없는지, 세심히 살핍니다.
"(다 꽂아서) 사용하시면 전기화재 위험이 있거든요. 사용하실 때는 최대 출력 이하로…."
피서객들이 가득한 대형 물놀이 공원에서도 불시 점검이 이뤄졌습니다.
"여름철이면 많은 인파가 몰리는 물놀이 시설입니다.
불이 나면 신속히 대피할 수 있게 피난로를 확보해두고 있습니다."
불이 난 사실을 안전관리자에게 가장 먼저 알리는 모니터,
그리고 스프링클러의 작동 여부를 일일이 확인합니다.
"물이 나가는 방향에 있는 밸브들은 항상 열어두시는 게 맞아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화재 예방을 위한 단속에 나섰습니다.
물놀이와 숙박시설, 박물관 등 다중이용시설 410곳이 대상입니다.
소방시설 차단이나 비상구 훼손, 소방차를 가로막는 불법 주·정차까지 3대 불법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했습니다.
[문지영 / 경기 용인소방서 소방 패트롤 팀장 : 각종 물류센터에서 큰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서 여름 휴가철 (다중이용시설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불법행위들이 진행되지 않도록….]
소방당국은 도내 다중이용시설 가운데 화재 예방 규정을 위반한 98곳을 적발했습니다.
또 화재감지기를 설치하지 않거나 방화문을 막아두는 등 불법 행위 124건을 시정 조치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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