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민주당은 '정치 검찰'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한 꼴이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윤 전 총장이 제 3지대에 있을 때보다 국민의힘에 빨리 입당한 게 더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옷을 갈아입자, 민주당은 마침내 '정치 검찰'의 양심 고백이 나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외쳐온 법과 원칙은 오로지 권력 획득을 위한 껍데기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이용빈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자신이 강변했던 법과 원칙은 선택적 정의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정치적 파산 선언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 역시 헌정 질서 훼손이 정점에 달했다며 맹폭했습니다.
직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이후 야당 직행은 역사에 대한 범죄라는 거친 표현부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배반과 이후 가혹한 검증에 대한 경고도 잇따랐습니다.
선두 주자인 이재명 지사는 유독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3 지대를 벗어나 입당한 건 잘한 선택이라면서, 다만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면 공부는 좀 더 하라고 뼈 있는 덕담을 던졌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좀 더 빨리 좀 더 많이 공부하셔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훌륭한 선택지가 되시길 기대합니다.]
민주당 안에서는 윤 전 총장이 외연 확장을 포기하고 보수 야당에 조기 입당하면서 오히려 상대하기 쉬워졌단 평가가 나오는데, 이런 자신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송영길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국민의힘에서 살아남기'도 쉽진 않을 거라며 공개적으로 충고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석열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주변 세력을 국정농단으로 구속하고 수사했던 사람입니다. 많은 모순과 이념적 혼돈과 정리 과정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다만 제 3지대와 국민의힘 양쪽을 상대하다가 이제 국민의힘만 상대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실제로 민주당에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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