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지역주의·원팀협약 충돌…윤석열 입당 초읽기

연합뉴스TV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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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지역주의·원팀협약 충돌…윤석열 입당 초읽기

[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 사이 비방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도부가 중재에 나섰지만 요동치는 지지율 속에 달아오른 공방이 쉽게 진정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호남, 그리고 친문 표심을 둘러싼 이재명, 이낙연 후보의 공방이 연일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어제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자제를 촉구하고,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각 캠프 총괄본부장을 불러 경고하면서 후보 본인이 '지역주의 논쟁' 관련 언급을 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두 후보 측근의 입을 빌린 '대리전'이 불붙었는데요.

이재명 캠프의 김영진 상황실장은 이낙연 후보 측이 이른바 '백제 발언'을 편협하게 왜곡했다며 "선의를 악의로 갚는 전형적 과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낙연 후보 캠프 최인호 상황본부장은 이재명 후보가 호남 불가론을 분명히 드러낸 거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면서, 지역적 확장력이 자신에게 있다고 했는데 핵심은 뒷부분에 있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내일 대선 경선 6명 후보 전원을 한 자리에 모아 네거티브 자제와 정책경쟁을 약속하는 '원팀 협약식'을 하는데요.

이 협약식을 두고는 양측 수석대변인이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 박찬대 수석대변인이 명백한 흑색선전을 당이 강력히 제재하는 내용을 협약에 담자고 하자, 이낙연 후보 측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납득할 수 없다며 사실 검증을 위해 대리인 일대일 토론을 하자고 받아쳤습니다.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내일 연합뉴스TV와 MBN 주최로 후보 간 TV토론이 다시 시작됩니다.

이를 계기로 과열된 경쟁 열기가 어느 정도 식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번엔 야권 상황 살펴볼까요?

국민의힘과 입당 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오늘 부산을 찾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 전 총장이 부산·경남 지역을 찾은 건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입니다.

PK 민심에 구애하는 동시에, PK 출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의식한 행보로도 읽힙니다.

윤 전 총장은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북항 재개발 현장을 둘러봤고, 이후 부산 중구의 민주공원을 참배했는데요.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소속 안병길·장제원·김희곤 의원이 부산 일정에 동행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8월 국민의힘 입당은 한층 가까워진 분위기입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을 하지 못했지만,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선거는 8개월 이상 남은 긴 마라톤이란 말도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이제 한 식구가 됐다"면서 기왕 입당하겠다고 했으면 신속히 하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안보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경기 연천의 유엔군 화장장을 찾아 대북정책 방향을 밝혔는데요.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보며 현 정부가 과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웠습니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이제는 정치적 유불리 계산을 떠나 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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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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