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백제 쪽이 한 번도 한반도를 통합한 적이 없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인터뷰 발언을 두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중대한 실언이다, 후보에서 물러나라면서 직접 맹공에 나섰는데, 이 지사 측은 명백한 왜곡이라며, 떡 주고 뺨 맞은 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월주스님을 조문하고, 광주 건물 붕괴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는 등 호남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습니다.
부쩍 지지율이 올라 이재명 지사와 2강 체제를 이룬 이낙연 전 대표는 울산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부산울산경남, '부울경' 공략에 집중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수소 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라는 의욕적인 울산의 도전이 성공하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치열한 신경전을 주고받았던 여권 내 양강이 지역 행보를 통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잠시, 양측은 다시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며칠 전 인터뷰가 발단이 됐습니다.
이 지사는 지난해 이낙연 대세론 당시 한반도 5천 년 역사에서 백제 쪽이 주체가 돼 전체를 통합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 전 대표가 이긴다면 역사라고 생각했고, 진심으로 승리를 기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형이 바뀌었고, 현실적으로 이기는 카드가 무엇이지 봤을 때 결국 중요한 건 확장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고 비판했고, 정 전 총리는 민주당 역사상 최악의 발언이자 천박하고 부도덕하다면서 경선 후보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지사 측도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오히려 이낙연 후보를 격찬한 건데 왜곡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떡 주고 뺨 맞은 격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 지사 측은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김경수 전 지사가 이 전 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는 통화 내용을 공개한 것을 두고도 왜 대통령을 끌어 들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대선주자들 사이 '친문 적통' '호남 민심'을 두고 치고받는 난타전이 계속되자 당 안팎에서도 걱정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 (중략)
YTN 이하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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