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원도 원주에서는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경찰의 현장 봉쇄로 예고했던 만큼의 대규모 집결은 없었지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을 피해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언덕을 기어오르기까지 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원주 건강보험공단 본사 입구.
경찰 버스가 차 벽을 세웠고 철제 펜스도 설치됐습니다.
이중 삼중 경찰 인력도 겹겹이 배치됐습니다.
민주노총이 집회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경찰이 집결하지 못하도록 총력 대응에 나선 겁니다.
민주노총이 집회를 시작하기로 한 오후 2시가 됐지만, 대규모 인원 집결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존 천막 농성을 벌이던 인원과 현장에 배치된 경찰 인력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승강이를 벌였습니다.
민주노총 요구사항은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이른바 콜센터 직원들의 공단 직접 고용.
2천 명이 현장에 모일 것으로 예상되며, 원주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고 1인 시위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집회 장소에 모이려는 사람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 인력.
고성이 오가다 급기야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고, 119구급차까지 출동해 다친 인원을 이송했습니다.
"아니 왜 자꾸 명령이에요?" "누가 명령을 했어요?"
경찰은 시내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확인해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경찰 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주변 공원과 숲을 통해 집결하는 참가자들까지 막지는 못했고, 수십 명이 언덕을 기어오르기도 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불안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정희철 / 강원도 원주지역 상인 : 납득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이 시위로 인해서, 이 집회로 인해서 이곳 주민들과 상인들은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어요. 그 자체로 저희는 용납할 수 없고.]
36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 속에 경찰과 집회 참석 인원 모두 지칠 대로 지쳤고,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 역시 곱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19, 4차 대유행 속에서 강행된 집회.
감염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은 오는 30일에도 원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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