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열흘 만에 1.6배…벌써 병상 포화 조짐
[앵커]
17일째 하루 1,0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병세가 중증 이상인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이들 환자가 치료받을 병상이 벌써부터 꽉 차면서 전국적인 병상 포화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돼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산소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227명.
열흘 만에 65%가 늘었는데, 하루 1천 명 넘는 확진자가 17일째 발생한 탓입니다.
환자들의 중증화율은 연령에 따라 크게 다른데, 최근에는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50대가 전체 위중증 환자의 3명 중 1명꼴이고, 접종을 하지 않은 40대 이하 역시 전체 위중증 환자의 4명 중 1명꼴입니다.
50대의 경우 감염자 100명 중 1명 이상, 40대 이하의 경우 감염자 1천 명 중 4명 정도가 감염 일주일 정도 뒤에 중증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증 환자가 치료받는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습니다.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경북 2개, 세종 4개, 전남 7개 등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며 전국에 486개 남은 상태입니다.
중증 전 단계인 준중환자 병상도 전남과 경북은 꽉 찼고, 인천 1개, 경남 2개, 전북 3개 등 전국에 159개 남았습니다.
경증 환자용 생활치료센터는 전체의 3분의 2가 차 4,700여 개 병상만 남아, 하루 발생 확진자의 3~4배 수준 여력에 그쳤습니다.
"지금 추세가 이어질 경우에 3~4주 정도 사이에서는 (중환자 병상이) 모자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국은 3차 유행을 거치며 병상 부족에 대비해 추가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2,400여 개도 쓸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환자 급증세가 이대로 유지되면 포화 상태를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여전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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