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행보를 이어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발언마다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위험하다면서 거듭 입당을 촉구했는데요.
당내에선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와 방어가 충돌하는 분위기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행을 마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번에는 방역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들을 만나 민심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간호사의 역할을 이번 기회에 우리가 재인식해서, 공정한 나라라면 역시 공정한 처우가 보장돼야 하고….]
20% 아래로 떨어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둔화세가 뚜렷한 상황.
'주 120시간 근로' 발언에서부터 '대구가 아니었다면 민란이 일어났다', '박근혜 수사가 송구하다'는 발언까지, 연일 논란에 휩싸이며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 틈을 타 경쟁 주자들의 반격도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연일 정책 구상을 내놓으면서 적폐 수사에 나섰던 윤 전 총장의 달라진 행보를 비판했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이어가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문재인 정부가) 김정은 정권하고 대화하고 협력하고 한반도의 평화과정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완전히 도외시하고….]
[최재형 / 전 감사원장 : 우리가 북한과 통일도 논의하고, 핵 문제도 논의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돼 있는 북한의 고통받는 국민이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윤 전 총장의 구설수와 지지율 추이에 경고등을 울리며 입당을 거듭 압박했지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윤 전 총장이) 잘못된 어떤 조언들을 듣고 계실 수도 있다, 그래서 저는 그 부분을 상당히 우려합니다.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행보에서 같이 역할을 하길 저희 당은 항상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지나친 압박을 자제하고 함께 가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여전히 입당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주춤하는 지지율에 경쟁 주자들의 견제까지 혼자 버티는 게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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