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인 어제 서울 낮 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35.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열돔'에 태풍 열기가 더해진 것이 원인인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더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복더위의 절정, '중복'이 이름값을 하듯 뜨거운 날씨였습니다.
햇살이 아스팔트를 데우며 도심 전체가 펄펄 끓는 가마솥처럼 변했습니다.
더위를 이기는 방법 중 하나는 이열치열.
코로나가 변수가 됐지만, 유명 삼계탕집은 여전히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남현서/ 서울시 일원동 : 날씨 너무 더워요. 중복이라서 사람 많을 거 아는데도 여기까지 찾아왔어요.]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옷차림은 더위를 실감케 했습니다.
민소매 차림에 손에는 시원한 음료, 휴대용 선풍기와 양산은 필수품이 됐습니다.
서울 공식 기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5.3도로 중복 기온으로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그 밖에 청주 35.8도, 전주 35.1도 등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경보 수준의 강력한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남동쪽에서 확장한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중국에서부터 확장한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 영항으로 대기 상하층이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열돔' 현상이 시작된 건데, 중국으로 향하는 6호 태풍 '인파'에서 열기가 유입되면서 서쪽 기온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번 더위는 절기 '대서'인 오늘 더 심해지겠습니다.
서울 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으며 올여름 최고 기온을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휴일까지 35도 안팎의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겠고, 소나기나 비 예보도 없어 온열 질환 위험도 클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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