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내서 왔어요"…찜통더위에도 검사소 '북적'
[앵커]
푹푹 찌는 날씨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선별검사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호복을 입고 더위와 싸우는 현장 근무자들을 위해 냉방시설을 확충한 검사소도 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 신촌 기차역 선별검사소.
아침부터 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졌지만, 검사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검사소가 문을 열기 전부터 출근길에 짬을 내 방문한 사람들로 긴 줄이 생겼습니다.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으러 온 인파가 몰린 겁니다.
"요즘 백화점에서 확진자가 좀 많이 나온다고 해서 백화점에서 전체 다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해서…좀 힘들긴 한데 이 정도면 대기가 별로 없는 거라고 해서 참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막 아래에 있어도 아스팔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는 막을 수 없습니다.
시민들은 부채와 손 선풍기를 들고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보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선별검사소도 여름 대비 새 단장을 마쳤습니다.
이곳 선별검사소는 원래 천막 형태로 운영됐는데요.
예고 없이 찾아오는 폭우로 인근 검사소가 누전되고, 폭염으로 근무자가 탈진해 쓰러지자, 냉방시설을 확충한 컨테이너 시설로 바꿨습니다.
"안에는 수분이 계속 차 있으니까 부르트고 땀띠도 나고…천막형일 때는 바람이 새서 에어컨이 소용이 없었어요. 오늘 아침에 컨테이너로 바꿔줘서 (검사소) 안에는 조금이라도…"
4차 대유행과 기록적 폭염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상황.
지자체와 보건당국은 폭염경보 발령 시 검사소 운영을 중단토록 하고 현장 번호표 배부 시스템을 만드는 등 묘안을 짜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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