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 확산세 못 따라가…델타 변이가 격차 더 벌려
4차 유행 특성 고려해 일괄적으로 방역 강화했어야
2천 명대 확진은 시간 문제…방역 강화 외에 해결책 없어
50대 이하 백신 접종 서두르고·이동과 모임 자제 당부
이제 확진 규모는 1,800명을 넘보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이번 4차 유행 규모가 훨씬 커진 건데, 이유는 뭘까요.
이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전 유행이 한·두 자릿수, 많아야 100명대에서 시작했다면, 4차 유행은 600명대에서 출발했습니다.
유행을 거치면서 지역 사회에 감염원이 퍼져 기준점이 올라간 겁니다.
여기에 감염 양상마저 나빠져 방역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1·2·3차 유행은 각각 신천지, 광복절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교정시설 집단감염 등 특정 사례가 주도했다면,
산발적 감염이 이끈 이번 유행은 어느 한 곳을 틀어막는 것으로 확산을 차단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3차까지는 다 클러스터가 있었기 때문에 거기 위주로 조정했지만, 지금 4차는 전체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그러기 때문에 조정이 어려운데, (방역이) 완화가 돼버렸었기 때문에 (확산세 잡는 건) 2주로는 절대로 될 수가 없죠.]
역학조사 속도가 확산세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인데,
전파력이 높은 변이, 특히 델타 변이가 이런 격차를 더 벌리고 있습니다.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감염됐는지도 모른 채 활동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어디서든 모이기만 하면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는 겁니다.
[마상혁 / 대한백신학회 부회장 : 지금 유일하게 델타 변이 확산을 해결할 방법은 예방 접종밖에 없습니다. 접종률이 싱가포르나 외국처럼 높은 상태에서 방역 완화를 얘기했어야 하는데….]
이 같은 4차 유행 특성을 고려해 애초에 일괄적으로 방역을 강화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수도권하고 비수도권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확산을 키울 가능성이 커서, (비수도권도) 조기에 문제 되는 곳은 빨리 격상해서 올려서 추가 상황을 막아야 그나마 정점을 끊을 수 있거든요.]
2천 명대 확진은 시간 문제라는 평가 속에 방역 강화 외에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입니다.
이마저 방역 효과는 최대 2주는 지나야 나타나는 만큼 선제 ... (중략)
YTN 이형원 (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10721184914887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