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이 불발되면서 도쿄올림픽을 한일 관계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으려던 정부 구상은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정상회담 무산에 따른 후유증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오늘 한미일 외교 차관이 4년 만에 만납니다.
미국 측이 갈등 중재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이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추진했던 한일 정상회담마저 끝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1년 7개월 만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의 전환점을 마련하려던 정부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되면서 경색국면 장기화는 불가피해졌습니다.
당장,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중 다시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합니다.
일본은 오는 9월 중의원 선거를, 우리나라는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10월 말 로마에서 열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이 대면할 수 있지만 그 전에 일본 총리가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어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양국의 국내적인 상황이 좀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요." "스가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의 대면 정상회담은 많이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상회담 의제를 둘러싼 조율 과정에서 수출규제 등 일부 갈등 현안에 대한 입장 차를 어느 정도 좁힌 점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상의 방일과 회담 성과로 보기에는 미흡하다는 판단이 있었지만, 전혀 진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며, 현안별로 의견의 접근을 이룬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계 복원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외교 장관과 차관회담 등 후속 협의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종건 / 외교부 1차관 (어제) : 한일 간에는 고위급이 됐든, 실무급이 됐든 언제나 이야기합니다. 대화하고 소통하기 때문에….]
일본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어제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오늘(21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4년 만에 열어 협력 방안을 모색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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