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회담 후 20분 간 한일 외교장관 첫 회담
"한일 관계 미래지향적 발전"…현안에는 이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한국 대응 우려"
"강제징용 한국서 해결책 내야"…"역사인식 우선"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런던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관심은 회담 후 열린 한일 외교장관의 첫 회동에 쏠렸습니다.

북핵 문제에서는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지만 과거사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 등에 대해서는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5일 아침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서 한미일 3개국의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 마련한 대북 정책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자며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제안해 마련된 자립니다.

한미일 3국은 역내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후 예정에 없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습니다.

정의용 외교 장관과 모테기 일본 외무상은 3자 회담 후 자리를 옮겨 약 20분간 양자회담을 했습니다.

지난 2월 정 장관 취임 후 첫 회동입니다.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는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현안과 관련해서는 평행선이었습니다.

정 장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이 주변국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이뤄진 데 대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전달했고, 모테기 외무상은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 위안부 소송과 강제징용 소송과 관련해선 한국 정부가 먼저 해결책을 내놓으란 요구와 일본의 올바른 역사 인식이 우선이란 주장이 되풀이 됐습니다.

그러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실질적 진전을 가져오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쉽게 풀릴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하지만 꽉 막혔던 한일 관계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의사소통을 본격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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