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각으로 18일 오후 8시 58분, 8,000m 고지의 브로드피크를 찍으며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
하산 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빙하가 깨진 좁고 깊은 틈인 크레바스를 통과하다 실족했습니다.
약 10시간쯤 뒤 위성전화로 구조요청을 해 왔고 곧장 러시아 구조대가 조난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장을 낭떠러지 위로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러시아 구조대가 등강기를 이용해서 김 대장을 끌어올렸지만,
줄이 헐거워지면서 아래쪽으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은 더 커졌습니다.
우리 정부도 김 대장을 찾는데 집중적인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SNS를 통해 일부 사망 추정보도가 있었지만, 아직 정보가 분명하지 않아 마지막까지 희망을 갖고 간절한 마음으로 무사 귀환을 기다리겠다며 우리 국민도 김 대장의 안전을 빌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외교부는 실종사건 접수 직후 관할 공관을 통해 파키스탄과 중국 당국에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주파키스탄대사관과 주중국대사관은 실종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 담당 영사를 급파했습니다.
김홍빈 대장은 장애가 없는 산악인도 해내기 어려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르겠다는 계획, 누구도 김 대장이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지 않았습니다.
결국, 12년 만인 2009년 세계 7대륙 최고봉에 모두 올랐습니다. 장애인 최초였습니다.
김 대장은 이번 히말라야 14좌 정복 후 "힘냅시다, 코로나 이깁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하죠. 이제는 이 메시지에 대한 국민의 응답을 들을 때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고비를 넘겼던 것처럼 이번에도 무사히 돌아오십시오.
[김홍빈 대장 / 2019년, (출처: 'LG그룹 유튜브') : 저도 산에 다니면서 고비를 많이 넘기죠. 그런데 또 순간순간에 나도 모르게 습득했던 그런 기술들이 나와요. 물론 천재지변이라는 게 있죠. 눈사태를 피할 수 없고 보이지 않는 크레바스를 피해 갈 수는 없지만 그런 부분들까지 내가 정말 부지런히 훈련하면 위험의 소지를 조금이라도 피할 수는 있다는 거죠.]
YTN 오동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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