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지 않는 국유지가 장애인들의 텃밭으로 재탄생한 곳이 있습니다.
체험이나 치유를 넘어 자립을 돕는 공간으로 쓰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심과는 멀찌감치 떨어진 전북 전주의 한 국유지입니다.
고운 흙을 덮고, 주변 도로를 닦고 나니 별 매력 없던 삼각형 땅이 제법 번듯해졌습니다.
묵혀 있던 땅엔 말라죽은 과일나무들이 어지럽게 심겨 있었는데, 이제는 잘 정돈된 이랑과 고랑이 마련됐습니다.
몇 뼘 안 되는 땅뙈기지만, 이제 여기서 나는 결실은 모두 우리 차지라는 생각에 일 할 맛이 납니다.
[장미 / 전북 전주시 동서학동 : 날씨가 좋고, 햇볕이 좋고, 아름다운 풍경들 보고…. 목표는 고구마 심기 한 번 해보고, 꽃 심기 한 번 해보고 여러 가지를….]
묵은 국유지를 장애인들의 텃밭으로 일구는 전국 첫 시도.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자는 한 시민의 아이디어가 발단이었습니다.
[이재찬 / 정책 제안 시민 : 사회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하나둘씩 생기다 보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장애에 대한 편견, 불편한 시선, 이런 게 조금씩 사라질 거로 생각하고요.]
바깥 활동이 쉽지만은 않은 이들에게 조그마한 성취의 장을 마련해주자는 생각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냈습니다.
[김승수 / 전북 전주시장 : 국민 제안이 갑자기 선정되면서 하긴 했지만, 저희가 보기에 발달장애인에게는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응하게 됐습니다.]
체험이나 치유로 돌보는 이들의 부담을 낮추는 건 물론, 장애인들의 자립 능력을 끌어내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문성유 /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서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각지에 흩어져 잠들어 있는 공유 재산들이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차츰 그 값어치를 증명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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