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7월 19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김관옥 계명대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콘서트 현장에서 나훈아 씨의 발언 영상은 당연히 저희가 찍지 못했기 때문에 화면으로만 제가 한 번 볼게요. 물론 일부 보도에 따르면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를 써가면서 얘기했습니다. ‘내 바지가 어쨌다고, 가만히 있는 사람 바지를 가지고, 내 바지가 더 비쌀 텐데.’라는 얘기를 했다는데. 장예찬 평론가님. 나훈아 씨의 이 발언은 이 지사를 겨냥한 것은 분명한 겁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특별히 이재명 지사를 비판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지금 이재명 지사 관련된 개인 스캔들 논란에 바지 발언이 나온 것 자체가 과거 나훈아 씨가 본인의 루머를 해소하기 위해서 바지 이야기를 했던 것과 자꾸 겹쳐지면서 회자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불쾌감을 표현했던 것 같고요. 이게 바로 저는 예술인들이 할 수 있는 풍자와 해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권에서 갑자기 대선 주자가 바지라도 한 번 더 이런 발언을 쓰면, 모든 국민들이 놀라고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는데. 그 같은 일련의 문제들을 가왕 나훈아 씨가 한 방에 정리한 것 같아요.
이런 논란이나 차라리 이런 풍자 해학은 예술인들, 연예인들의 몫이지. 대선 주자들이 국민들 앞에서 선택받겠다며 바지 논란 펼치는 건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는 여러 가지 의미들이 내포돼 있는 것 같고. 현장에 있었던 팬들 반응도 뜨겁고. 기사화되니까 온라인 여론이 아주 뜨겁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발언을 했다고 해서 이재명 지사 측이나 민주당 측에서 과하게 불쾌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가왕의 풍자와 해학을 여유롭게 받아넘기는 것도. 그리고 가왕이 직접 나서서 불쾌감을 표출할 정도로 잘못된 비유를 들긴 들었나 보다. 이렇게 반성하는 대도를 보여주는 게 오히려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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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정우식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