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대통령 방일·정상회담 성사 미지수"

[앵커]

나흘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여부가 오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방일 여부가 미지수라며,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소마 총괄공사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과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현재 양국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과로서 미흡하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막판에 대두된 회담의 장애에 대해 아직 일본 측으로부터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는데요.

이는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한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와 관련한 언급인데요.

일본 정부에 납득할만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일본 정부가 소마 공사를 경질할 방침이라는 한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는데요.

박 수석은 이와 관련해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본이 특정 언론을 통해 슬그머니 입장을 밝히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한국에 전달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수석은 외교적 절차상 올림픽 전에 일본 정부의 실질적 조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는데요.

일본 정부가 먼저 공식 입장을 밝힌다면 그 내용에 따라 국익을 고려해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동안 청와대가 한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열린 자세를 강조해 온 만큼 도쿄올림픽 직전에 불거진 소마 공사 망언이라는 걸림돌은 제거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겁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청와대가 줄기차게 요구한 정상회담 성과가 전제돼야 한다는 근본적인 조건이 여전히 충족되지 않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 방일과 정상회담 성사를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일본이 올림픽 관련 입국자를 사흘간 격리하도록 방침을 정한 만큼 문 대통령의 방일 여부는 오늘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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