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라면·과자·우유까지…먹거리 물가 들썩
지난 2008년 이후 13년여 만에 라면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한 오뚜기.
진라면과 스낵면, 육개장 같은 주요 제품 가격이 평균 11.9% 오릅니다.
라면의 주원료인 소맥과 팜유의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7%, 71% 뛰면서 비용 부담이 늘어난 탓입니다.
농심이나 삼양 등 다른 업체들은 당장 올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원가 부담이 큰 건 마찬가지인 만큼 인상 시기를 저울질 중 입니다.
"최근 밀가루, 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해태제과도 다음 달부터 홈런볼, 맛동산 같은 인기 과자 5개 가격을 평균 10.8%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도 리터 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3% 오릅니다.
지난 2018년 당시 원유 가격이 4원 올랐을 때 우유 소비자 가격은 4% 가까이 올랐었는데, 결국 유제품을 비롯한 아이스크림, 빵 등의 제품 가격도 도미노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2분기 물가는 전년 대비 2.5% 올라 9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주변 여건이 생활 물가를 포함해서 모든 것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다시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상황은 왔다는 생각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식료품값 인상이 전방위적으로 이어지면 가계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취재: 한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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