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난타전 속 내일 '경선연기' 결론…尹·崔 캠프 정비
[앵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대선 경선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내일 회의를 열어 일정을 확정합니다.
여권 주자들은 휴일에도 정책 발표, 지역 방문 등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는 9월 10일 전후로 대선에 나설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는 당초 일정을, 3주 정도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감안했을 때 일정에 일부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당 지도부는 내일 열리는 최고위 회의에서 선관위로부터 각 캠프별 의견 수렴 결과 등을 보고받은 뒤, 이를 바탕으로 경선 일정을 확정한다는 방침인데, 말씀드린 것처럼 '3주 연기'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상황입니다.
후보 간 신경전과 기싸움도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주말 이른바 '군필 원팀' 포스터를 두고, 구체적으로는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박용진 예비후보가 함께 찍힌 사진 아래 '군필 원팀'이라는 문구가 적힌 온라인 상 포스터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습니다.
해당 포스터는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지지율 1위' 이재명 후보를 저격하기 위해 제작된 포스터로 해석되는데, 이에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굽은 왼팔 사진을 SNS에 올리며 정면 대응했습니다.
이 후보는 소년공 시절 사고로 다친 팔 때문에 군대를 가지 못한 것이라면서, 나이가 들어도 장애의 서러움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김두관, 박용진 후보는 자신들의 동의없이 사진이 포스터에 실렸으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면서 이 후보를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후 첫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후보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제1공약'의 키워드로 제시하며, 이를 위해 불공정거래와 악의적 불법행위에 대한 엄중한 징벌·배상 등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휴일인 오늘 전남 광양과 여수 등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정세균 후보는 충북 지역을, 추미애 후보는 대구를 방문했습니다.
박용진 후보는 SNS를 통해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예방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살펴보죠.
어제 각각 부산과 광주를 찾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총장의 휴일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네, 윤석열 전 총장 캠프는 오늘 오전 후원회장에 황준국 전 주영국대사를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황 전 대사는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대사와 북핵외교기획단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지낸 소위 '북핵통'입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내일쯤 후원회 등록을 신청하고, 이르면 다음주 초반쯤부터는 본격적인 후원금 모금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휴일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윤 전 총장은, 캠프 내부적으로 '윤석열이 듣습니다' 등 이번주 일정을 조율하며 공보·메시지팀 보강 작업을 진행해 나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재형 전 원장도 오늘은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캠프 정비 등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최 전 원장 캠프는 오늘 오후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꾸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캠프명은 '최재형의 열린 캠프'로 명명했다면서, 작고, 똑똑하며, 섬기는, 이른바 '3S'를 모토로, 계파·출신과 관계없이 실무 지원조직 중심으로 캠프를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주 최 전 원장의 출마 선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 속, 캠프 관계자는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내용과 형식, 시기 등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국민의힘 내부 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각각 서울 강북 지역에 '4분의 1 값 아파트' 공급하겠다는 공약과 국민연금의 고갈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연금개혁을 이뤄내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제3지대'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당 밖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내일 새 책을 발간합니다.
이와 동시에 김 전 부총리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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