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산업단지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양말 공장에서 시작돼 주변 건물로 번지면서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였는데,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닥다닥 붙어 선 공장 건물 안에서 시뻘건 불꽃이 새어 나옵니다.
지붕 위로는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솟구칩니다.
경기도 의정부 용현산업단지에 있는 양말 공장에서 불이 난 건 낮 12시 50분쯤.
바닥 면적 2천㎡, 3층짜리 건물에서 시작한 불은 순식간에 주변 섬유공장으로 번졌습니다.
[박성연 / 목격자 (화재현장 근처 아파트 거주) : 여름이라서 창문을 열어놨는데, 연기가 막 들어와서 내다보니까 불이 나고 있었거든요. 앞에 있는 건물은 무너졌고, 바로 옆 건물이 처음에는 멀쩡했거든요. 지금은 거의 반 불타서 내려앉은 상황이에요.]
검은 연기는 멀리 떨어진 아파트단지 너머로도 보여 119신고만 3백 건 넘게 빗발쳤습니다.
"심각하다 저건 좀, 어휴."
거센 불길에 소방은 한때 인접 소방서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2백여 명이 장비 90여 대와 헬기까지 동원해 2시간 4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공장과 창고 등 건물 5개 동이 피해를 봤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부근 /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 산업단지가 토요일이라 아마 근무를 안 한 거로 알고 있어요. 우리 아파트 주민들은 산에 옮겨붙어 큰일 나는 거 아니냐, 걱정을 많이 했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입니다.
[이성재 / 의정부소방서 민원팀장 : 샌드위치 패널이 무너져 있는 상태라, 제거하려면 5개 동인데 굴착기가 지금 두 대가 와 있습니다.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네요.]
경찰과 소방은 관련 기관과 현장을 감식해 발화지점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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