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간이검사서 50명 중 49명 양성…우려가 현실로

채널A News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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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 오늘은 우리 장병들 싣고 해외 파병에 나섰던 청해 부대 선상 감염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현재 승조원 전원이 PCR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요.

안타깝게도 조짐이, 좋지 않습니다.

배 안에서 증상이 있는 사람만 80명이 넘는데 먼저 50명에게 간이로 시행한 검사에서는 49명, 무려 98%가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탭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해역에 있는 청해부대 34진 부대장이 오늘 새벽 승조원 가족들에게 보낸 공지 내용입니다.

"50명에 대한 항원검사 결과 1명을 빼고 모두 양성이었다"며 "지난 6명 확진자가 나왔을 때 사전 검사 결과도 모두 양성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승조원 3백여 명 가운데 일부를 대상으로 한 간이 검사에서 대부분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부대장도 "PCR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대량 확진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승조원 전원에 대한 PCR 검사도 실시했지만 현지 사정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폐렴 증세로 현지 병원에 입원한 1명만 앞선 PCR 검사 결과 추가로 확진이 확인됐습니다.

청해부대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폐렴 증세를 보이는 5명이 추가로 입원했습니다.

감염 확산 소식을 전해들은 승조원 가족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청해부대원 가족]
"처음에는 뭐 철렁했죠. 첫날에는 계속 울었다고. 배가 철제로 돼 있잖아요. 거긴 완전 여름, 우리나라 여름보다 덥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너무 힘든 상황에 떠나있는 것도 걱정인데."

이역만리 망망대해에 국민을 지키려고 파견된 가족이 백신 접종도 없이 방치돼 섭섭한 마음도 앞섭니다.

[청해부대원 가족]
"사람들이 그냥 감기약을 복용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1주일 정도 됐는데 아직 열이 안 떨어지고 있다. 저는 당연히 (백신을) 맞았는 줄 알았어요."

증상이 있는 80여 명은 코호트 격리됐지만 밀폐된 함정 구조 특성상 무더기 감염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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