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셔먼 방중 논의 중…北문제 협력 필요"
[앵커]
미국은 다음 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의 중국 방문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의 급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계속 조율을 하고 있다는 건데요.
성사된다면 대북 정책이 집중 논의될 전망입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내주 한미·한미일 차관 협의차 한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합니다.
당초 전망과 달리 방문 국가에 중국이 빠진 데 대해 미국은 여전히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미중이 셔먼 부장관의 방중 문제를 논의 중이라며 일정 막바지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셔먼 부장관의 발표 일정에 중국이 빠진 것을 두고 중국 외교부 2인자, 러위청 부부장과의 회담을 원했으나 중국이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대신 중국은 외교부 5인자 셰펑과의 회동을 제안했고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중이 회담의 급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방중이 성사된다면 핵심 의제는 대북정책 조율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미 고위 관리는 미국은 북한에 대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방중 추진은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10월 성사 전망이 나오는 미중 정상회담 개최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미국은 셔먼 부장관의 방중 일정을 조율하는 중에도 중국에 대한 제재를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중국 홍콩연락사무소 관료 7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고 홍콩 내 미국 기업을 향해서도 사업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경보도 발령했습니다.
"결론은 기업들이 중국 본토에서 직면하는 위험이 홍콩에서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달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이 홍콩과 그들의 기본적인 자유를 옹호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지지를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입니다."
미국의 이같은 추가 제재 움직임이 셔먼 부장관의 순방을 앞두고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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