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논란 일단락…한동훈 "책임 물을 것"
[앵커]
검언유착 의혹으로 시작돼 세간의 이목이 쏠렸던 이른바 '채널A 기자 취재원 강요미수' 사건은 1심 무죄 판결로 일단락됐습니다.
이 사건과 연루돼 수사를 받았던 한동훈 검사장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보다 5개월 앞서 이뤄진 MBC 보도에서 출발한 이 사건은 이 전 기자가 이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했다는 의혹으로 번지며 '검언유착' 논란으로 확대됐습니다.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첫 수사지휘권 역시 이 사건에서 비롯됐습니다.
한 검사장과의 친분을 이유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건에서 손을 떼도록 했고, 윤 전 총장의 징계 사유에 관련 내용이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성윤 중앙지검장 휘하 수사팀은 이 전 기자를 기소하면서도 한 검사장과의 공모 혐의는 밝혀내지 못했고, 아직까지 사건에 대한 처분이 내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한 검사장의 휴대폰 압수수색 과정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 '검사 육탄전' 사태로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정진웅 차장검사는 현재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돼 다음 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결국 이 전 기자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면서 당시 수사가 무리했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 검사장은 이날 선고 후 "조국 수사 등 권력 비리 수사에 대한 보복"으로 이 사건 수사가 진행됐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어 "이제는 그 거짓 선동과 공작, 불법적 공권력 동원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며 법적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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