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폭염에 전력공급 비상…사흘째 예비율 10%
[뉴스리뷰]
[앵커]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피크 시점에 추가 동원 가능한 전력이 설비용량 10%를 밑돌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기온이 더 올라가며 무더위가 본격화하는 다음 주부터가 고비인데, 이번 여름 잘 버틸 수 있을까요.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15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34.2도, 그러자 오후 들어 전력수요는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이번 주 들어 서울 최고 기온이 모두 30도를 웃돌자 추가 동원할 수 있는 여유 전력 비율, 즉 전력 예비율이 사흘째 10% 선 가까이까지 내려앉았습니다.
무더위에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데다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정 냉방수요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아직 대정전, 블랙아웃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커졌습니다.
전력 운영체계에서 예비전력이 550만kW, 전력예비율로는 4.5% 아래로 떨어지면 비상경보가 발령되는데, 정부는 예비율이 9%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력 사정 걱정을 하게 된 데 대해 정부는 선을 긋고 있지만, 일각에선 탈원전 정책의 영향을 거론하기도 합니다.
"지금 전기가 부족한 상황은 전력수급계획을 수립할 때 과소예측한 결과입니다. 국민에게 불편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전력 수급의 고비는 폭염과 열대야가 본격화되는 다음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전력 부족 발생 시 사무실과 판매시설의 냉방설비 가동을 순차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다만, 정비 중인 신고리 4호기가 재가동되는 다음 달에는 전력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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