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속전속결' 국민의힘 입당…尹은 '마이웨이'
[앵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습니다.
당 밖에 머물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비되는 '속전속결' 행보인데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윤 전 총장은 정치적 손해를 보더라도 자신만의 길을 걷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전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회동한 데 이어 이준석 대표를 만난 최재형 전 감사원장.
면담 뒤 곧바로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지 17일 만입니다.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 교체를 이루는 그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자신이 몸담았던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날을 세웠습니다.
나라가 너무 분열돼 있다며, 선한 뜻으로 시작한 정책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정부가 현재의 방향대로 그대로 나갔다가는 앞으로 우리나라에 참 어려움이 닥칠 것 같다는 그러한 우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도부가 모여 입당 환영식을 열었고,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당내 대권 주자들도 일제히 최 전 원장 입당에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사례를 남겼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속전속결'로 입당을 결정한 최 전 원장과 달리 독자 행보를 펼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습니다.
외교·안보, 기후변화 문제 등과 함께 4년 전 대권 행보에 나섰다 뜻을 접은 반 전 총장 경험담에 대해서도 대화가 오갔다고 윤 전 총장은 전했습니다.
최 전 원장 입당에 대해선 각자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자신은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치적인) 손해가 있더라도 제가 한 번 정한 방향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걸어가겠다고 분명히 말씀을 드렸고…."
최 전 원장의 전격적인 국민의힘 입당으로 야권 대선 지형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자강론'이 힘을 받게 되면서 범야권 지지율 1위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장외 주자의 행보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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