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서울 시내 백화점들을 보면 직원 간 전파가 특징입니다.
백화점 노조는 많게는 수천 명이 밀폐된 휴게실과 식당 등을 같이 쓰는데,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집단감염은 이미 예견된 사태였다고 꼬집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백화점 탈의실에 개인 사물함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마다 직원들이 몰리는데 거리 두기를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또 다른 백화점 직원 휴게실에는 비어있는 자리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공간이 넓지 않아 돌아가며 쉰다 해도 늘 북적입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직원 : 최대한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하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공용 공간이다 보니까….]
많게는 수천 명이 일하는 백화점 특성상 공용 공간인 식당이나 탈의실, 화장실에서는 직원 간 접촉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게 직원들 증언입니다.
[서울 지역 백화점 직원 : 외부식당에서 차라리 혼자 먹는 게 오히려 심적으로는 그게 더 불안하지 않거든요. 직원 식당은 배식할 때도 그렇고 그래도 몰리니까 사람들이.]
실제로 서울 시내 백화점에서 잇따르고 있는 집단 감염은 직원 사이 전파가 특징입니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선 나온 확진자는 모두 합쳐 160명.
이 가운데 직원이 71%를 차지합니다.
추가 감염 가능성이 있는데도 일부 백화점은 확진 직원이 나온 층이나 해당 매장만 폐쇄한 채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불안감은 작지 않습니다.
[서울 지역 백화점 직원 : 1층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근데 1층만 폐쇄한다 이런 걸 솔직히 많이 불안해하거든요. 층만 폐쇄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솔직히 있겠느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직원 : (출퇴근 시)통로 이용하는 데에는 어쩔 수 없이 제한이 있잖아요. 어쩔 수 없이 마주치는 공간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안내를 해준다면…]
수도권에 4단계 거리두기가 적용됐지만 백화점에는 인원 제한이 따로 없고 식당, 카페 외에는 방문객 명단을 관리하지 않습니다.
백화점면세점 노조는 백화점 발 집단 감염은 예견된 사태였다고 꼬집었습니다.
창문이 없어 환기가 원활하지 않은 구조에다 매장마다 제각각인 방역 지침, 그리고 비좁은 공용 시설의 문제가 결국 터... (중략)
YTN 신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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