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노상주차장 폐지 첫날…변함없는 학교 앞

연합뉴스TV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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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노상주차장 폐지 첫날…변함없는 학교 앞

[앵커]

오늘(13일)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이 전면 폐지됐습니다.

그러나 곳곳에서 불법 주정차가 여전했는데요.

마땅한 대책 없이 노상주차를 금지해 차 댈 곳이 없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을 알리는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돼 있고 눈에 확 띄는 노란색으로 바닥과 벽면을 칠해 아이들이 더 잘 보이도록 한 '옐로 카펫'도 보입니다.

하지만 옆 골목의 사정은 다릅니다.

이곳은 바로 옆에 초등학교와 공원이 있어 어린이들이 자주 뛰어노는 곳인데요.

스쿨존임을 알리는 붉은색 도로포장도 돼 있지만, 보시다시피 골목 끝까지 차들이 주차돼 있습니다.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이 전면 폐지됐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없습니다.

법령이 시행되는 것조차 몰랐다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아이를 둔 주민들은 지나가는 차를 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아이들이 항상 걸어 다니는 것도 아니고 뛰어다니거나 자전거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도 있으니까 위험하고 불안하기는 하죠."

대책 없이 주차를 금지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한데…지금 거주하시는 분들도 공용주차장 대기가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고 하거든요."

"구도심에는 주차장을 공급할 수 있는 빈 공간이 없거든요. (노상주차장을) 없애는 것과 동시에 조금 더 도시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서 노외주차장 시설을 공급해야…"

지자체가 충분한 노외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더 적극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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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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