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여파 문닫은 경로당…갈곳 사라진 노인들

연합뉴스TV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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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여파 문닫은 경로당…갈곳 사라진 노인들

[앵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본격 적용되면서 경로당과 노인정도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갈 곳이 없어진 어르신들은 백신 접종을 했어도 혹시나 코로나에 걸릴까봐 근심 걱정이 큽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경로당입니다.

출입문은 굳게 닫혔고, 임시 휴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또다른 경로당도 마찬가지.

한때 백신 접종자에 한해 경로당 입장을 허용했지만, 일일 신규확진자 천명대를 넘어서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운영은 중단됐습니다.

"방역 규칙이나 휴관이 잘 지켜지는지, 어르신들 보이지는 않는지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4단계가 외출 자제 수준이잖아요. 답답하시면 공원에 나와 계실 것 같아요."

갈 곳이 사라진 어르신들은 답답한 마음입니다.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고 (경로당에서) 여럿이 모여 앉아서 놀면 좋은데… 노인정에 가면 시원하고 웃고 얘기하고 화투치는 사람 치는데 집에만 있으니까 산 지옥이에요."

"너무 들어앉아 있으니까 허리도 아프고 너무 누워있고 밤에 잠도 안 와서 나왔어. (백신을) 두 번 다 맞았어요. 그래도 주의해야 하니까 그게 걱정이지요."

이제는 갈 곳도, 만날 사람도 없어 갑갑하다는 노인들은 당분간 집에만 있어야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서울시와 지자체는 향후 확산세 추이에 따라 경로당과 노인정 휴관 연장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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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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