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레이스 주자 6명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내홍 끝에 일단락됐던 '경선 연기론' 불씨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4차 유행으로 경선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힘을 조금씩 얻으면서 원칙론을 고수해 온 일부 주자와 당 지도부 사이에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됩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 3월 치러지는 20대 대선이 중앙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습니다.
이보다 하루 앞서 민주당은 경선 레이스 주자 6명을 확정 지었습니다.
다음 달 7일, 대전 충남을 시작으로 11차례의 권역별 순회 경선이 숨 가쁘게 이어지고, 마지막 날까지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못하면 1, 2위 주자가 닷새 후 결선투표를 치러 최종 후보를 선출합니다.
야당인 국민의힘보다 두 달이나 앞선 일정입니다.
하지만 역대 최대 일일 확진자 수를 경신하는 코로나 4차 대유행의 한복판에서 이대로 경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출연) : 방역 지침대로 거의 전면 비대면으로 가야 된다는 얘기인데 그게 가능한지, 그렇게 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인지 이것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당 지도부와 일부 주자들 사이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원칙론을 내세우며 '경선연기 불가'를 굽히지 않았던 여권 지지율 1위 이재명 지사는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고,
[이재명 / 경기도지사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경선 연기는 안 된다는 입장이시죠?) 뭐 당이 정하면 따라야죠.]
민주당 지도부도 앞으로 방역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송영길) 대표 입장은 2주간의 4단계 거리 두기 성과를 보고 경선 일정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면 그 뒤에 하자….]
경선기획단 역시 상황에 따라 일정 조정을 논의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더 열어뒀습니다.
[강훈식 / 민주당 대선 경선 기획단장 (YTN 출연) : (2주 뒤에 방역 상황을 보고 그때도 나아지지 않으면 연기 가능성도 있다?) 그럼 뭐 그때 논의해봐야겠습니다만, 그 논의를 배제할 순 없을 겁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 4차 유행이 길어질수록 경선연기론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만약 경선 연기가 현실화한다면 이... (중략)
YTN 김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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