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한일 샅바싸움…靑 "회담 성과 있어야"
[앵커]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양측의 샅바싸움이 계속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측에선 민감한 현안은 배제한 약식회담을 제안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회담에서 진지한 논의와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청와대는 일단 열려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두 정상간 회담이 이뤄지기 위해선 그만큼의 성과가 예견되어야 한다는 조건은 달았습니다.
"(정상회담이) 열린 결과 '한일 간에 현안으로 되는 갈등들이 풀리는 성과들도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은 저희뿐만 아니고 일본도 또 모든 사람이 바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현재 회담 개최를 위한 양측 실무협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회담에 올릴 의제에 대한 간극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측에선 위안부 문제 등 한일 사이 민감한 현안을 이번 회담 테이블에 올리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정부로서는 이번 회담이 쌓여있는 양국 현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완전한 해결까지 이르지 못하더라도 양국이 현안을 풀어가는 데 있어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합의는 이끌어내야 한다는 기조입니다.
물밑 협상이 치열한 가운데, 조율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문 대통령의 올림픽 계기 방일은 요원해질 수 밖에 없다는 관측입니다.
도쿄 올림픽 개막까지 이제 10여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1년 7개월 만의 한일 정상의 회담 성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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