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시간당 70㎜ 물벼락…피해 키운 야행성 장마
[앵커]
올해 장마는 밤부터 비가 쏟아지는 야행성이 특징인데요.
남부에 내린 폭우도 취약 시간대인 야간에 집중되면서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올해 장마 특징을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기습적인 폭우로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불어난 물에 냉장고가 둥둥 떠내려갑니다.
남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취약 시간대인 밤과 새벽에 비가 집중되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전남 진도와 해남 등에선 7월 지역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시간당 70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모두 새벽 시간대였습니다.
올해 장마는 밤부터 빗줄기가 굵어지는 '야행성'이 특징입니다.
낮에는 가열된 공기가 수직 상승하면서 수증기 유입을 막지만, 풍속이 강해지는 밤에는 수증기가 빠르게 몰려들고 상층의 찬 공기까지 만나 대기 불안정이 더 심해지는 것입니다.
"풍속은 낮에는 감소하고 혼합에 의한, 지형 마찰에 의해서 감소하고, 야간에는 강화되는 그런 특징을 보여주게 됩니다."
남부와 달리 중부는 해가 쨍쨍 났을 만큼 비구름 폭이 무척 좁은 것도 특징입니다.
차고 건조한 공기와 더운 공기의 강한 충돌로 남부지방에 매우 좁은 수증기 통로가 만들어지면서 폭우 구름이 집중된 것입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정체전선이 오르내리며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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