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마, 시작부터 ‘양동이 폭우’…산사태로 마을 아수라장

채널A News 202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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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장맛비 몰고 오는 구름대가 일본을 지나서 오늘,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비를 뿌리고 있는데요.

기록적인 늦장마지만 위력은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물폭탄을 맞은 일본에서는 순식간에 산이 무너질 정도였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일본에 물폭탄을 뿌린 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장마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포트]
[현장음]
"무서워! 무서워!"

엄청난 굉음과 함께 산에서 토사들이 내려와 마을을 순식간에 쓸어 버립니다.

나뭇가지처럼 꺾여버린 전봇대에선 불꽃이 일어나고 단 20초 만에 이 마을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번화가 도로까지 토사가 쏟아지고 차량들이 뒤엉키자 주민들은 급히 달아납니다.

도쿄 인근의 온천 마을로 유명한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에 산사태가 발생한 것은 오늘 오전 10시 반 경.

현지 주민은 채널A에 폭우로 한 차례 토사가 흘렀고 이어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합니다.

[산사태 사고 목격자 / 주민]
"쾅쾅거리는 엄청난 굉음이 나서 뒤를 보니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나는 목숨을 건졌지만) 이웃 지인은 아직 연락이 안 돼요."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고 2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아타미 시 2만 900여 가구에 재난 위기 단계 중 최상위인 '레벨 5'가 내려졌고 현지 상당수 지역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지점서 400m 떨어진 호텔 / 지배인]
"도로가 (토사물로) 차단돼 지금 꼼짝 않고 갇힌 상황입니다."

지난 주 수도권 지역에 본격 장마가 시작됐는데 특히 이 지역엔 이틀 만에 7월 한 달 평년 강우량을 70mm 웃도는 315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반이 약한 산간 지역에 집중 호우까지 겹쳐 대형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내일도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추가 피해 우려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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