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정부가 인사를 공식 발표했다가 다음날 유보해서 논란이 됐던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이 오늘 정식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됐었는데, 그 이유가 뭔지는 어떤 설명도 없었죠.
그래서 저희가 취재해봤습니다.
공군참모총장 부인이 대전의 재개발이 예상되는 지역에 땅을 쪼개기 매입한 의혹이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동은 기자의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리포트]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이 아내 김모 씨와 함께 청와대에서 열린 진급·보직 신고식에 참석했습니다.
박 총장 임명안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 상정돼 의결될 예정이었지만 추가 검증을 이유로 보류됐다 어제 임시국무회의에서 처리됐습니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모두 추가 검증 사유에 대해 함구했는데, 여권 관계자는 "박 총장 아내의 대전 땅이 문제가 된 걸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발표된 공직자 재산공개를 보면 아내 김 씨는 대전 은행동에 86제곱미터의 땅을 갖고 있습니다.
대전의 한 전통시장 일대 주차장 입구 땅인데, 17년 전인 2004년 12명과 함께 전통시장 일대 공장용지를 매입했고, 1년 뒤 지분을 쪼개 나눠 가진 겁니다.
일각에서는 재개발시 분양권을 노린 지분 쪼개기 매입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정흔 / 경실련 상임집행위원 감정평가사]
"(소유자들이) 가족이라든지 이런 걸로 추정되는 이름이 아니다 보니까 재개발 구역 안에서 입주권 목적으로 투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죠."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이 곳이 대전 은행동 재개발 핵심 지역으로 공시가격은 평당 430만 원인데 거래가는 평당 1200만 원 가량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박 총장 측은 투기 의혹에 대해 "청와대에 충분히 해명을 했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 임명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