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대응을 자제하던 청와대에서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에 비전이 없고 현 정부에 대한 비판만 가득해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화면으로 보겠습니다.

라디오에 출연한 박수현 수석은 먼저 정치인의 입장에 대해 얘기하는 게 마땅하지 않다는 전제를 깔았습니다.

그렇지만 윤석열 전 총장의 문재인 정부 비판은 도를 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어제, CBS 김종대의 뉴스업) : 윤석열 전 총장의 선언문을 보면 저희 문재인 정부를 그렇게 정말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비판을 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한 말씀 사적으로 붙이자면….]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에는 정치 철학이 담겨있지 않다면서 한정된 시각으로 본 편향된 정부 비판일 수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어제, CBS 김종대의 뉴스업) : 앞으로 어떠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오랫동안 목 말라왔던 국민들에 대한 첫 출마 선언으로서는 예의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의 정치적인 행보에 대한 판단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범여권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초등학교 6학년이 아빠 옷 입은 것에 비유하며 부족하고 어색하다고 비판했고,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조국 전 장관을 도려내야 한다면서 나쁜 놈이라는 표현까지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권의 집중 공격이 쏟아지는 가운데 윤석열 전 총장은 SNS에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윤 전 총장은 어떠한 비난과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면서

오직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걸어가겠다고 적었습니다.

YTN 김영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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