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가 취소된 수도권 자영업자들은 우울한 7월 1일을 보냈습니다.
특히 임대료 생각에 눈앞이 캄캄하다며, 정부가 자영업자들에게만 대책 없는 희생을 요구한다고 말합니다.
제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단체룸 다 못 쓰고 계신 거예요?) 예 예. 2층은 다 못 쓰고 있죠. (얼마나 못 쓰셨어요.) 한 1년 이상 넘어가죠. 코로나로 적자가 말도 못하죠.
5명 넘는 손님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에 안 쓰던 단체룸을 청소하고 식재료도 더 준비했습니다.
[정진선 / 갈비집 사장]
예약이 다 들어온다는 희망을 갖고 다 채운 거예요. 영업하려고 다 채웠는데 (술도 꽉 채우신 거네요) 예. 예
[정진선 / 갈비집 사장]
준비를 다 했는데 일주간 다시 또 이거 다 덮어놓고 해야죠 뭐.
아 참 가슴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죠.
7월 1일을 겨냥한 마케팅과 전단까지 준비한 식당도 있습니다.
[식당 점주]
우리는 7월1일만 바라보고 전단도 대대적으로 맞추고 전단 배부하시는 아주머니들도 다 시간 맞춰 놨었는데.
[식당 점주]
지금 이 사업을 계속 해야 하는지... 아니면 혼자 나가서 막노동을 해야 될지 여러 가지 생각 중에 있습니다.
한동안 테이크 아웃 영업만 허용됐던 카페 사장은 월세 걱정에 숨이 막힙니다.
[주성환 / 카페 사장]
월세가 거의 800만 원인데. 여기는 자리 장사를 하는 곳이에요.
자리에 못 앉으면 4000원 짜리 커피를 누가 사먹나요. 3000원이 임대료라고 보면 되요.
[주성환 / 카페 사장]
(원래 제한 풀리면 몇 시까지 열려고 하셨어요?)
맥주 손님 있으면 11시나 12시. 식사를 하고 2차로 오는 자리이기 때문에. 가장 절망한 곳은 확진자가 많이 나온 홍대 상권입니다.
[홍대 인근 식당 점주]
외국인들 x판이에요 여기. 이런 식으로 터지면 손님 더 줄어요. 이태원도 이랬잖아요. 한꺼번에 가버렸잖아.
[홍대 클럽 관계자]
이제 좀 이제 숨 좀 쉬어보겠구나. 이제 좀 파이팅하자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정부에서. 또 매스컴에선 자꾸 홍대 이렇게만 터뜨리잖아요.
기약없는 희망을 가졌던 상인들. 제대로 된 보상이나 대책도 없다고 호소합니다.
[카페 점주]
계약기간 때문에 바로 문은 못 닫고 임대료를 못 구하니까 권리금도 하나도 못 받고. 임차로 들어온 자영업자들은 거의 다 망했다고 보면 되죠.
[식당 점주]
손실보상금을 기대했는데 그것도 안되고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재난 지원금으로는 턱도 없이 부족한 그런 실정입니다.
여인선이 간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