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발 대규모 감염…伊, 英축구팬 방역 고심
[앵커]
유럽 최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20발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축구 팬들의 대규모 응원으로 1천 명 이상 감염사례가 보고되는 가운데 잉글랜드의 8강전이 치러질 이탈리아의 방역 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1번의 녹아웃 게임을 승리했습니다. 중요한 건 남은 3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유로2020 16강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2-0으로 꺾고 8강에 오른 축구 종가 잉글랜드.
메이저대회 토너먼트에서 독일 징크스를 55년 만에 끊자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독일을 이겼다니 정말 놀랍고 행복합니다. 잉글랜드는 끝까지 갈 것입니다."
잉글랜드의 선전 속에 유로2020 응원에 나섰던 이들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상찮습니다.
스코틀랜드 보건당국은 지난달 18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전 경기 당시 런던을 다녀온 이들 중 약 1천300명이 양성판정을 받는 등 지금까지 대회 관련 감염자만 2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입장권이 없으면 런던을 방문하지 말라는 권고에도 대규모 인원이 런던에 집결해 응원전을 펼친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델타 변이까지 확산하며 영국 내 신규 감염자가 연일 2만 명 이상 집계되는 상황.
이런 가운데 우리 시간으로 오는 4일 열리는 잉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8강전이 로마에서 열리게 되면서 이탈리아 보건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감염자 감소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는데 자칫 잉글랜드 축구 팬의 대규모 유입이 재확산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주요 입국 관문에서 방문자 점검을 강화키로 했고, 영국 정부까지 나서 원정 응원 자제를 당부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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